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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미자의 요가이야기7 - 아음으로 몸을 움직이다

작성자
곽미자
등록일
2013-03-08
조회수
932
첨부파일

오피니언특별기고
[곽미자의 요가이야기(7)]마음으로 몸을 움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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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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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곽미자 춘해보건대 교수·요가과  
 

아침마다 아루나찰라를 돈다. 아루나찰라는 남인도의 성스러운 산으로서 시바 신 그 자체를 의미하기도 한다. 아루나찰라를 한 바퀴 도는 거리는 14km이며, 대략 4시간 정도 걸린다. 아루나찰라를 워낙 좋아하다 보니 마치 내가 그곳에 있는 것처럼 상상하면서 걷는 것이다. 아루나찰라를 한 바퀴 상상으로 도는데 5분도 채 걸리지 않지만, 마음은 쉽게 고요해진다.

근육의 움직임을 상상하면서 움직일 경우 이를테면 걷거나, 팔을 움직이거나 서있는 것조차도 운동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손가락을 움직이면서도 근육만을 생각하게 하니 운동의 효과가 있더라는 것이다. 움직일 때 근육이 강화된다고 믿을 때 몸은 그렇게 반응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청소부들에게 청소 또한 운동이라고 설명을 들은 팀과 그렇지 않은 팀을 실험해보니 청소도 운동이라고 여긴 팀은 다이어트에 효과적이었다는 연구도 있다.

요가자세를 할 때 미리 마음속으로 자세를 상상해 본 뒤 다시 실시하면 조금 전 까지만 해도 잘 안되던 자세가 더 잘되는 경우가 있다. 요가를 2년 정도 했던 한 여인은 왼 손등을 등에 두고 오른손을 오른 어깨너머로 보내 등 뒤에서 왼손과 오른 손을 맞잡게 하는 자세를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었다고 했다. 등에 놓인 왼손과 오른손 사이의 간격이 약 3cm정도 났다. 먼저 양쪽 어깨를 이완시킨 다음 그 자세를 마음속으로 상상하도록 하여 등 뒤에서 양손을 잡는 것을 시각화시켰다. 그런 다음 다시 실제로 해보니 놀랍게도 양손을 서로 잡을 수 있었다. 요가의 이완법인 요가니드라를 만든 스와미 싸띠아난다는 손이 마비된 사람에게 무의식의 이완상태에서 도끼를 들고 장작을 패는 것을 지속적으로 시각화시켰더니 마침내 마비된 손이 움직였다고 했다. 이처럼 마음과 몸은 하나이다. 마음이 바뀌면 몸이 변화하고 몸이 달라지면 마음도 달라지는 것이다.

몸은 그 사람의 삶이 응축되어 있다. 노화는 몸이 굳어가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아이들은 유연하다. 몸뿐만 아니라 마음도 유연해 화가 나더라도 금방 웃지 않던가. 상상은 어른들보다 아이들한테서 잘 일어난다. 마음이 부드럽기 때문이다. 이완법을 안내해도 아이들은 금방 이완이 되어 쉽게 상상 속으로 빠져든다.

움직이는 것을 귀찮아하거나, 운동할 시간이 없다고 하는 분들에게 아름다운 자연경관 속에서 산책하는 것을 매일 상상하도록 권하고 싶다. 딴 생각을 하면서 무조건 땀만 내려고 하는 요가인에게는 고요한 움직임 속에 근육이 단련되고 있음을 상상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곽미자 춘해보건대 교수·요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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